원리금 균등 vs 원금 균등, 대출 상환방식 뭐가 유리할까?
원리금 균등 vs 원금 균등, 대출 상환방식 뭐가 유리할까?
대출을 알아볼 때 금리만큼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어떤 방식으로 원금과 이자를 갚을 것인지입니다.
같은 금리로 같은 금액을 빌려도 원리금 균등상환을 선택하느냐, 원금 균등상환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매달 내는 금액과 전체 이자 부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직장인은 매월 받는 급여를 기준으로 생활비와 저축, 보험료 등을 함께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대출 상환액이 가계에 어느 정도 부담이 되는지 미리 계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가지 상환방식의 차이를 단순한 정의가 아니라 월 납입액과 총이자, 실제 자금관리 측면에서 비교해보겠습니다.
1. 원리금 균등상환이란?
원리금 균등상환은 대출기간 동안 매월 납부하는 원금과 이자의 합계액이 일정하도록 상환하는 방식입니다.
대출 초기에는 남아 있는 원금이 많기 때문에 전체 납입액에서 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이후 원금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이자 비중은 낮아지고 원금 상환 비중이 높아집니다.
가장 큰 특징은 매월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 비교적 일정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매월 100만 원 안팎의 대출 상환액이 발생한다고 예상할 수 있다면 월급에서 고정지출로 관리하기가 편합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직장인에게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매월 일정한 금액을 지출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
월급에서 생활비와 저축액을 일정하게 관리하고 싶은 경우
대출 초기의 월 상환액이 크게 올라가는 것을 피하고 싶은 경우
다만 총이자만 비교하면 원금 균등상환보다 불리할 수 있습니다.
2. 원금 균등상환이란?
원금 균등상환은 대출기간 동안 매월 갚는 원금이 동일한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60개월 동안 빌렸다면 단순 계산상 매월 약 166만7천 원의 원금을 갚게 됩니다.
여기에 남아 있는 대출잔액에 대한 이자가 추가됩니다.
처음에는 대출잔액이 가장 많기 때문에 이자도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매월 원금을 갚으면서 잔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이자 부담도 함께 줄어듭니다.
따라서 원금 균등상환은 초기에는 부담이 크지만 시간이 갈수록 월 납입액이 감소하는 구조입니다.
특히 대출 초기에 충분한 현금흐름이 있고 전체 이자 비용을 줄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비교해볼 만합니다.
3. 같은 대출이라도 실제 납입액은 얼마나 다를까?
두 상환방식의 차이를 쉽게 보기 위해 다음과 같은 가상의 조건으로 계산해보겠습니다.
대출금 1억 원 / 기간 5년(60개월) / 연 5% 고정금리
이 조건에서 원리금 균등상환을 선택하면 매월 약 188만7천 원을 납부하게 됩니다.
반면 원금 균등상환은 첫 달에 약 208만3천 원을 납부하고 이후 매월 조금씩 납입액이 감소합니다.
마지막 달에는 약 167만4천 원 수준까지 내려갑니다.
| 구분 | 원리금 균등 | 원금 균등 |
|---|---|---|
| 대출금 | 1억 원 | 1억 원 |
| 기간 | 60개월 | 60개월 |
| 연 금리 | 5% | 5% |
| 첫 달 상환액 | 약 188.7만 원 | 약 208.3만 원 |
| 마지막 달 상환액 | 약 188.7만 원 | 약 167.4만 원 |
| 총 원금 | 1억 원 | 1억 원 |
| 총 이자 | 약 1,322만 원 | 약 1,271만 원 |
위 계산에서는 원금 균등상환의 총이자가 약 51만 원 정도 적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
원금 균등상환은 대출 초기에 원금을 더 빠르게 줄이기 때문입니다. 대출이자는 남아 있는 원금을 기준으로 계산되므로 원금이 빨리 감소하면 전체 기간 동안 발생하는 이자도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반대로 원리금 균등상환은 매월 납부액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대신 원금이 줄어드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립니다.
따라서 월 부담의 안정성을 중시하면 원리금 균등, 총이자 절감을 중시하면 원금 균등이라는 차이를 이해하면 쉽습니다.
4. 어떤 상환방식이 직장인에게 더 유리할까?
정답은 개인의 현금흐름에 따라 달라집니다.
원리금 균등상환이 잘 맞는 경우
매월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생활비와 저축으로 배분하고 있다면 원리금 균등상환의 장점이 큽니다.
대출 상환액이 일정하기 때문에 매월 필요한 고정비를 예측하기 쉽고 가계부를 관리하기도 편합니다.
특히 결혼이나 출산, 이직 등으로 앞으로 지출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면 매월 상환액이 일정한 구조를 선호할 수도 있습니다.
원금 균등상환이 잘 맞는 경우
반대로 현재 소득이나 저축액에 여유가 있고 대출 초기의 높은 상환액을 감당할 수 있다면 원금 균등상환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대출 원금이 더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에 같은 조건이라면 전체 이자 부담을 줄이는 데 유리합니다.
다만 첫 달부터 상환액이 높게 시작하기 때문에 자신의 월급과 고정지출을 먼저 계산해야 합니다.
5. 월급에서 대출 상환액은 얼마나 차지할까?
상환방식을 고를 때 단순히 "총이자가 적은 쪽"만 선택하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월급에서 생활비와 보험료, 교육비, 교통비, 저축 등을 제외하고 매월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200만 원 정도밖에 남지 않는 상황이라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이때 원금 균등상환의 첫 달 상환액이 200만 원을 넘는다면 총이자가 조금 적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대로 월급과 현금흐름에 여유가 있다면 초기 상환액이 높은 대신 전체 이자를 줄이는 원금 균등상환을 선택할 여지가 생깁니다.
결국 대출 상환방식은 금리 비교 → 월 상환액 확인 → 총이자 확인 순서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6. 중도상환할 계획이 있다면 이것도 확인하자
직장인이라면 앞으로 보너스나 성과급, 예금 만기 등으로 목돈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때 대출 원금을 중간에 일부 또는 전부 갚는 것을 중도상환이라고 합니다.
중도상환을 계획하고 있다면 상환방식뿐만 아니라 중도상환수수료와 면제조건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상품과 금융회사, 대출 실행 시점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대출은 몇 %다"라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대출을 신청하기 전에 상품설명서에서 중도상환수수료율과 면제조건, 적용기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7. 대출을 받기 전에 직접 계산해보는 방법
대출을 결정하기 전에는 자신의 조건을 넣어서 월 상환액을 비교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네 가지를 준비합니다.
① 대출금액
실제로 필요한 금액을 입력합니다.
② 대출기간
5년, 10년, 20년, 30년 등 상품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기간을 비교합니다.
③ 금리
현재 적용받을 수 있는 예상금리를 입력합니다.
④ 상환방식
원리금 균등과 원금 균등을 각각 계산합니다.
이렇게 두 결과를 비교하면 단순히 "원금 균등이 이자가 적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첫 달에 얼마를 내야 하고, 전체적으로 얼마의 이자를 내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도 원금균등상환과 원리금균등상환을 구분한 대출이자 계산기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참고할 수 있습니다.
8. 상환방식을 선택할 때 체크할 질문
대출을 신청하기 전에 아래 질문에 답해보면 선택하기가 조금 쉬워집니다.
매월 일정한 금액을 내는 것이 편한가?
그렇다면 원리금 균등상환을 먼저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대출 초기에 더 많이 갚을 여력이 있는가?
그렇다면 원금 균등상환도 함께 계산해볼 만합니다.
총이자를 최대한 줄이고 싶은가?
동일한 금리와 기간이라면 원금 균등상환이 총이자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안에 목돈으로 일부 상환할 가능성이 있는가?
그렇다면 중도상환수수료와 면제조건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마무리
원리금 균등상환과 원금 균등상환 중 어느 한쪽이 모든 직장인에게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원리금 균등상환은 매월 상환액이 일정해 가계 현금흐름을 관리하기 편한 것이 장점이고, 원금 균등상환은 원금을 더 빠르게 줄여 동일한 조건에서 총이자를 줄이는 데 유리한 것이 장점입니다.
따라서 대출을 선택할 때는 금리만 보지 말고 첫 달 상환액, 매월 감당 가능한 금액, 총이자, 대출기간, 중도상환 가능성을 함께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출상품마다 금리와 조건이 다르므로 실제 대출을 실행하기 전에는 금융회사에서 제공하는 최신 상품설명서를 확인하고 최종 조건을 비교하시기 바랍니다.